본문 바로가기

100대명산(영남권)

문경 황장산(제587차산행/15-75차산행*山472)

黃腸山(1077.3m)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쯤에 우뚝 솟아있다.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 110㎞에 이르는 문경 구간 초입에 黃腸山을 빚어놓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이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전돼 있고, 암릉과 암벽이 빼어나다.

대미산, 포암산, 부봉으로 물길처럼 흐르는 백두대간 길과 단양의 도락산 등 주변 명산들을

한 폭의 동양화 보듯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조망미가 특히 뛰어난 산이다.

黃腸山의 이름은 황장목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

황장목은 왕실에서 대궐이나 임금의 관, 배 등을 만드는 데 쓰는 최고 품질의 소나무를 말한다.

송진이 꽉 차 속살은 누렇고, 목질이 단단하고 결도 곱다.

조선 숙종 때(1680년)는 나무 보호를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관리를 파견, 감시했다. 당시 세워진 봉산 표석(지방문화재 제227호)이 명전리에 남아 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과도한 벌채 등으로 황장목이 없다.

黃腸山의 옛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鵲城)이란 성터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 작성산으로 불려오다 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산 이름이 黃腸山으로 바뀐 듯하다.

黃腸山이 있는 동로면은 고려시대까지 작성현(鵲城縣)으로 불렸고,

黃腸山 문안골에는 성문 문설주 등 고구려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빨치산과 토벌대, 인민군과 국군간 격전이 벌어지는 등

열했던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베어 있다.

黃腸山의 능선들은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뤄져 있다. 암산답게 곳곳에서 암봉의 비경이 펼쳐진다.

베를 한 올 한 올 늘어뜨려 놓은 것 처럼 생긴 ‘베바위’,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 투구봉, 조망바위 등이

산세와 조화를 이룬다.

기암괴석 사이에 뿌리를 박고 세찬 풍파를 견뎌온 소나무들은 운치를 더한다.

정상 아래 수직에 가까운 멧등바위와 부근 암릉지대에서는 로프를 잡고 절벽 구간을 오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거친 암릉 구간이 많지만 암벽 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은 수리봉(841m) 촛대바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비 없이 오르지 못할 바위는 거의 없다.

*** 초보자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 ! !

 

 

2015.9.25(금)

생달분교 ->촛대바위 ->낙타바위->수리봉->黃腸재 ->감투봉-> 黃腸山 -> 작은차갓재 -> 안생달마을(와인공장)5시간

 








 












 

 



 



도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