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9.23(수)
* 원주 미륵산
* 코스: 주포1리 황산마을(미륵산마을)회관~463.4m봉 남릉~황룡사/황산사 갈림길~정상~다시갈림길~미륵봉~황산사~주포1리회관
강원도 원주시 남단을 성곽(城郭)처럼 에워싸고 있는 백운지맥은 남대봉(1,187m·일명 시명봉)에서 치악산을 벗어나 가리파재(일명 치악재)~벼락바위봉(937.6m)을 지나간다. 벼락바위봉에서 계속 서진하는 백운지맥은 백운산(1,085.7m)과 오두재를 지나 935m봉에서 일단 북서쪽으로 가지 쳐 대(큰)양안치~덕고산~명봉산 방면 지능선을 분가시킨다.
백운지맥은 935m봉에서 일단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불과 약 400m 거리인 967.5m봉(일명 가십자봉)에서 남쪽 방면으로 천등지맥을 분가시키고, 백운지맥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작은양안치~서낭당고개~689.9m봉(일명 미륵 북봉)~535m봉으로 이어진다.
689.9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 치는 암릉이 있다. 이 암릉을 따라 약 500m 거리에 솟은 봉우리가 미륵산(彌勒山·694.3m)이다. 미륵산 정상에서 계속 남진하는 암릉은 약 4km 거리인 주포리에 이르러 여맥들을 운계천에 가라앉힌다.
미륵 북봉인 689.9m봉에서 서쪽으로 계속 이어져 나아가는 백운지맥은 535m봉에서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약 10km 거리인 부론면 법천리 북단 긴경산(351m)에 이른다. 이어 서쪽으로 약 4km를 더 나아가 흥원창터(興原倉址)에 이르러 여맥들을 남한강과 섬강에 가라앉힌다.
미륵산 이름은 정상 남쪽 미륵봉에 새겨진 미륵불상에서 생겼다고 전해진다. 미륵불상은 신라 경순왕의 딸 얼굴 모습이라는 얘기와 함께 미륵불상 아래 삼층석탑이 있는 황산사(지금의 절터)에는 옛날 한때 경순왕이 거처했다는 얘기도 전한다.
천년고찰 절터들이 가까이 있는 데다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에 붙여진 산 이름이라는 설도 전해진다. 또한 고려 초기 이전에 건립되어 번창했던 법천사 터, 거돈사 터를 비롯해 청룡사, 황산사, 억정사 등 유난히 많은 절터와 고찰들이 미륵산을 에워싸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절터와 고찰에 흩어져 있는 국보와 보물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주포1리 황산마을 버스정류소-(약 120m)→주포1리 마을회관-(회관 오른쪽으로 4분)→하얀집(별장) 입구 삼거리-(오른쪽으로 약 100m)→이동식화장실-(3분)→337.9m봉 동릉상의 과수원길 진입-(4분)→묘 2기 오른쪽 과수원 끝 지점 숲길 입구-(숲길 약 4분)→337.9m봉 오른쪽 계곡길 진입-(5분)→큰 아름드리 외딴 소나무 앞-(오른쪽 지능선 진입 약 20m)→묵묘 1기-(11분)→함몰지대-(약 60m)→신선봉 남릉 삼거리(337.9m봉 북쪽)-(오른쪽 신선봉 남릉으로 4분)→펑퍼짐한 안부-(3분)→오르막 시작-(17분)→ㅓ자 삼거리-(오른쪽으로 약 20m)→463.4m봉(얹힌바위와 바위 뒤편 삼각점)-(7분)→푯말(↑미륵산, 황산마을→)-(2분)→황룡사 갈림길. 이후 치마바위봉~신선봉~황산사/황룡사 갈림길~좌측 정상으로 다녀와서~미륵봉 경유~황산사~주포1리 마을회관
▲ 464.4m봉 꼭대기 기암인 얹힌바위
신선봉에서 남동으로 내려다 본 치마바위골과 치마바위. 치마바위골
미륵불 위(미륵불 머리위)
미륵산 이름을 낳게 한 미륵봉 동봉의 미륵불상. 경순왕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황산사(黃山寺)는 경애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절터에는 앞뒤로 축대만 남아 있다. 축대 상단부로는 건물 기둥을 세웠을 주춧돌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황량한 분위기다. 그러나 아래쪽에 자리한 삼층석탑이 이곳에 황산사라는 절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황산사 터 삼층석탑은 절터 주변에 흩어져 있던 탑재석들을 주워 모아 다시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탑은 기단부(基壇部) 없이 자연 암반 위에 넓게 깎은 2장의 돌과 그 위에 2장의 굄돌을 놓고, 3층의 석탑을 세웠다. 3층 옥개석 가운데 2층 것이 1, 3층과 다른 데다가 옥개석과 탑신과의 비례도 어울리지 않는다.
석탑 왼쪽 뒤 축대 모서리를 이루는 평평한 돌에는 한글로 ‘나무관세음보살’이라 음각된 글씨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탑의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크고 두꺼우며 처마는 받침을 3단으로 만들었다. 탑의 몸돌보다 지붕돌이 지나치게 두꺼운 불안정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고려시대 지방사회의 민간신앙 대상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이 2.8m.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22호.
황산사 터 오르막길에 있는 종형 부도 2기. 왼쪽 부도에는 ‘학서당’, 오른쪽 부도에는 ‘서응당’이라 음각되어 있다
경천묘
미륵산으로 숨어든 경순왕 영정 모시고 추모하는 사당
경순왕(敬順王)은 신라 제56대 왕으로, 김알지의 28대손이다. 신라는 하대(下代, 제37대 선덕왕 이후)로 접어들면서 중앙귀족 간의 왕위쟁탈전과 지방세력가에 대한 하층민의 잦은 반란으로 통치력이 점차 약화되어 갔다. 이런 가운데 신라에 대항하는 세력으로 견훤의 후백제와 궁예의 후고구려가 건국되어 후삼국이 성립됐고, 918년 왕건이 고려를 개국하면서 고려와 후백제 간에 주도권 다툼이 전개됐다.
927년 경순왕은 왕위에 올랐으나 신라는 이미 사직(社稷)을 보전할 힘이 미약한 상황이었으므로 935년(경순왕 9) 이미 운명이 다한 신라의 형편을 신하들과 논의한 끝에 무고한 백성들과 천년사직의 문화 보전을 위해 고려에 손국(孫國)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여기서 30여분 우측 도로따라 룰루랄라 주포1리 도착
교통
■원주→귀래 31번 시내버스 1일 28회(05:35~20:50, 약 40분 간격) 운행.
이 버스편은 장양리 종점~시외고속버스터미널~구 원주시청~원일로~중앙시장~원주 KBS~남원로 남부시장~원주여고~원주향교 입구~환경청 사거리~원주의료원~단구 2차아파트~원주소방서~청구 1단지 아파트~오페라웨딩홀~서곡삼거리~강릉·원주대학교~흥업사거리~연세대학교~양안치고개~ 천은사~ 운계리 경유 귀래종점(차부상회 앞)으로 운행한다.
상기 버스편을 이용, 산행기점인 운계1리(유현마을 느티나무 쉼터), 운계2리(대동마을)에서 하차한다. 주포1리 황산마을회관 방면은 31번 버스 종점인 차부상회에서 도보로 25분 소요.
■귀래→원주 31번 시내버스가 상기 노선을 역으로 1일 28회(06:35~22:20) 운행한다.
■귀래 택시 귀래면사무소 맞은편 귀래치안센터 옆에 콜택시 승차장을 겸한 택시사무소가 있다. 전국적으로 드물게 면단위인데 택시 1대가 운행되고 있다. 웬만한 농가마다 자가용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택시가 1대뿐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예약하고 정확한 승차시간을 알려줘야 한다. 문의 033-762-4046, 휴대폰 010-6381-4046.
식사 및 숙박(지역번호 033)
■귀래면사무소 일원 귀래버스정류소 차부상회 북쪽 귀래시골밥상(762-1147), 귀래영양탕·삼계탕(762-4081), 귀래손칼국수(765-8777), 우체국 옆 병천아우네장터 원주귀래점(763-1550), 귀래치안센터 앞 사거리 남쪽 방향 자매식당(763-5516), 맛나식당(762-4008), 불타는 야식(763-2366), 함지박식당(763-7902), 원조손짜장(762-4040), 귀복식당(763-1016), 귀래초교 옆 시골막국수(010-222-4161) 등 이용.
■운계리 일원 서낭당고개 남동쪽 구사약수터 맞은편 샘터가든(762-6711)과 서낭당고개 남쪽 새터고개 방면으로 약 1km 거리에 자리한 산촌가든(011-365-0089)이 있다. 샘터가든에서 오리탕, 닭도리탕, 된장찌개, 산촌가든에서 영양탕, 토종닭 음식 등을 판다.
■주포1리 일원 주포1리 회관 들목에 위치한 두부고을(764-0098)과 송어샘터(764-0098) 등 이용. 두 식당 전화번호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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