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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천보산~칠봉산[제983차산행/21.12.25(토)-59차산행*山765]

천보산[ ]

개설

양주시에는 천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개다. 첫째, 양주시 봉양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의 경계에 있는 칠봉산의 다른 이름이 천보산이다. 둘째, 양주시 회암동의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를 중턱에 품고 있는 산도 천보산이다. 셋째,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마전동의 경계에도 천보산이 있다. 이처럼 같은 이름의 산이 많아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5만 분의 1 지형도에는 양주시 마전동의 천보산을 표기하였으면서 정작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주시 주민과 등산객들은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천보산은 양주시 회암사 뒷산을 말한다.

명칭 유래

천보산이라는 이름은 『태종실록()』에 처음 등장한다. 1402년(태종 2) 6월 25일조에 천보산에 있는 두 개의 돌이 무너졌다는 기사가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천보산이라는 이름이 7건 등장하며 모두 태종()과 세조() 때의 기록이다. 임금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거나 사냥 구경을 했다는 것인데, 이로 보아 어등산()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배경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 후로 여러 기록에는 모두 어등산으로 올라 있다 [하지만 어등산은 다른 곳에 따로 있다. 다시 말해서 어등산과 칠봉산도 서로 다른 산이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輿)』[1861년]부터이다. 여기에는 과거 양주군 회천읍 외에도 지금의 양주시 지역에 또 하나의 천보산이 있는 것으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위에 제시한 여러 기록과 자료를 종합해 보면 천보산은 양주 구읍()의 중심이었던 읍치()로부터 동쪽으로 10㎞~12㎞[25~30리] 거리의 포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으며 회암사가 자리 잡은 곳에 있다고 하였으니 현재 등산객들과 주민들이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대동여지도』를 제외한 조선 시대의 문헌에 기록된 천보산은 양주시 회암동에 있는 천보산[칠봉산]을 가리킨다. 이와 아울러 양주시 마전동과 의정부시의 경계에도 천보산이 있어 다소 혼란스러우나 양주시에 천보산은 두 군데에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여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환경

포천시와 경계에 있는 왕방산과 해룡산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온 광주산맥의 줄기가 소요산~칠봉산 봉우리들과 하나로 합쳐져서 천보산맥을 형성한다. 천보산맥은 양주시 동쪽을 남북 방향으로 내달리면서 포천시와 양주시를 갈라놓고 있다. 산줄기가 양주시 봉양 1동이나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에서 칠봉산으로 거슬러 오른 다음, 천보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회암령과 석문령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천보산맥 서쪽에는 북쪽을 향해 신천이 흐르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양주시 백석읍·장흥면·은현면·남면 등지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신천과 덕계천으로 모여 동두천시 서쪽으로 북류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동두천시와 의정부시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분지를 만들어낸 곳이 양주시 일원이며 칠봉산이나 소요산, 해룡산, 왕방산과 같은 높은 산들이 경기도 북부의 광주산맥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동두천시의 소요산, 동두천시 동쪽의 국사봉, 북쪽 연천군 청산면의 경계에 있는 종현산 일대는 높은 산과 계곡이 연이어 있어 밀집 주거지는 없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산촌()이 고작이며 인구 밀집 지역은 의정부시~양주시~동두천시~연천군 구간의 국도 3호선 주변이나 의정부시~포천시 구간의 국도 43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현황

천보산의 높이는 506.6m이다. 회암사 북쪽에 있으며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등산객들이 사시사철 천보산을 즐겨 찾고 있다. 천보산에서 천보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암령~석문봉~어야 고개~백석이 고개~천보암~탑 고개를 거쳐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마전동에 걸쳐있는 또 다른 천보산[336.8m]에 이르게 된다.

천보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통상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두천 중앙역 과 동두천 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삼아 어등산[279m]으로 오른 다음, 부처 고개를 지나 칠봉산~깃대봉~석봉~투구봉~말봉~돌봉[506.1m]~솔리봉 [수리봉]~장림고개~해룡 산삼 거리~천보산을 거쳐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로 내려와서 지방도 379호선을 타고 돌아오는 장거리 코스를 잡아 종주한다. 이 산행로를 종주하는 데는 대략 4~5시간이 걸린다. 전철로 노원역~동두천 중앙 역을 거쳐 칠봉산~천보산~회암사~회암동~덕정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이와 달리 양주시 봉양 1동의 사귀마을~일련사 삼거리~발리봉[산행하는 사람들은 독수리봉이라고 부른다.]~아차노리 삼거리~대도사 삼거리의 매봉[응봉]~깃대봉~칠봉 정~투구봉~헬기장~말봉~칠봉산 정상[돌봉]~솔리봉~장림고개~해룡산 갈림길~천보산~회암령[투구바위 쉼터] 코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천보산에서 남쪽으로 천보산맥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양주시와 포천시 소흘읍을 잇는 지방도 56호선에 있는 회암령을 거치게 된다. 이 코스는 주로 칠봉산의 여러 봉우리로부터 남쪽으로 천보산맥 연봉들을 차례로 따라 내려가며 산을 종주하는 형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보산 [天寶山]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회암사지 박물관(무료주차)-일주문前(우측 진행)-천보산-장림고개-솔라봉-칠봉산-말봉-back-회암사-주차장

 

우측 진행 칠봉산 다녀와서 좌측 회암사 방향

칠봉산[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 포천시 설운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양주시 봉양동의 내촌동 뒷산에서 보면 일곱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해서 칠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특히 10~11월이면 단풍나무 사이로 기암괴석이 펼쳐진 모습이 한 폭의 비단 병풍과 같다고 하여 금병산()으로도 불렀다.

조선 시대에는 어등산() 또는 어등산()으로도 불리었다. 천보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어등산()이라는 이름은 『신 증 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처음 등장하며 이 외에 『여지도서(輿地圖書)』[1757]·『해동지도(海東地圖)』[1760]·『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대동지지(大東地志)』[1864]·『양주 목읍지(楊州牧邑誌)』[1842]에서부터 『구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 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도 어등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대한 제국 시절 이후로 칠봉산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어등산()이라고 불린 유래에 대해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 세조()가 왕위를 빼앗는 과정에서 많은 신하들을 죽인 것을 후회하여 전국의 사찰을 널리 찾아다니다가 사냥을 하러 이 산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 어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임금이 이곳에 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어등산()으로 고치려 했으나 마을 사람들이 반발하였으며, 원래 산봉우리가 일곱 개이니 칠봉산이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여 칠봉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 이 일대가 왕의 수렵 장소로 이용되었으므로 임금이 오른 산이라는 의미에서 어등산()이라는 이름이 함께 쓰였으리라 보는 의견도 있다. 양주시 봉양동과 마전동에 천보산이 각기 하나씩 있지만 봉양동의 어등산과 천보산은 칠봉산에 속한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칠봉산 일곱 봉우리의 이름과 유래는 다음과 같다. 임금이 산을 오르기 위해 떠난 곳이라 하는 발리봉(), 수렵에 필요한 매를 날렸던 곳이라 하는 응봉(), 임금이 수렵을 하러 나가 수렵 표시 깃발을 꽂은 봉우리라 하여 깃대봉[], 임금이 쉬니 시위 군사가 갑옷과 투구를 벗어 놓은 곳이라 하여 투구봉(), 임금이 군사를 거느리고 떠났던 곳이라 해서 솔리봉(率離峰), 임금이 떠나면서 ‘이곳에 돌이 많으니 두루 조심하라’며 당부했다고 해서 돌봉(), 임금이 돌이 많다고 말한 봉우리라 해서 석봉()[518m]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동두천시 탑동동에 있는 이 산의 상봉()을 국사봉()이라고 한다.

자연환경

칠봉산의 서쪽으로 신천이 흐른다. 신천을 따라 양주시와 동두천시를 잇는 국도 및 경원선이 지나가며 신천의 건너편은 양주시 은현면이다. 북쪽에 동두천시의 명산인 소요산이 있으며 그로부터 탑동계곡과 칠봉산이 산맥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천보산맥이 오르내리며 회암사()를 품고 달리다가 좌측으로 한 줄기는 포천시 소흘읍을 지나 축석령으로 이어진다. 서남쪽으로 의정부시를 지나 수락산과 불암산으로 산맥이 내달린다. 동북쪽으로는 덕고개와 큰 대미산을 지나 불곡산~호명산으로 줄기를 이어 내려가다가 사패산과 도봉산으로 산맥이 합쳐진다. 높이 500m 이상으로 양주시를 대표하는 산은 감악산과 앵무봉, 개명산[고령산], 칠봉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현황

칠봉산의 높이는 506.1m이며 양주시 동북쪽, 동두천시의 동남쪽에 있다. 칠봉산이라 부르고 있으나 실제로는 크고 작은 1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산이 가파르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도 많다. 서울특별시의 북쪽 지역인 동두천시·의정부시·양주시 일대에서는 소요산, 천보산, 해룡산과 함께 꽤 잘 알려진 산이다.

칠봉산~석봉~장림고개~양주 회암사지~회암사를 통과하는 칠봉산~천보산 코스로 산행하거나 칠봉산에서 해룡산으로 거슬러 오르는 코스를 따라 산행하기도 한다. 양주시 덕계 삼거리에서 덕정사거리로 가서 우회전한 다음, 지방도 56호선을 따라 가면 회암사 방향이다. 회암사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회암사에 주차하고 산행하면 편리하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으면 천보산~칠봉산~봉양동 사거리의 순서로 거슬러 오르며 산행하게 된다.

참고문헌

  •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양주군, 1998)
  • 『양주 땅이름의 역사』(양주군·양주문화원, 2001)

    [네이버 지식백과] 칠봉산 [七峰山]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