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 경계에 있는 산. | ||||||
|
![]() |
높이는 778m이다. 서쪽의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한다. 불교의 일곱 가지 보물인 금·은·산호·거저(바다조개)·마노(석영)·파리(수정)·진주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이버섯 산지이고, 청석골 골짜기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각연사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433)·통일대사탑비 등이 있다. 말안장같이 생겼다고 안장바위입니다. 제1봉에 올라서서 바라본 제2봉은 말 그대로 장관이고 힘차게 뻗은 수직 절벽들과 갖가지 모양을 한 노송들은 한편의 산수화입니다. 기암절벽 하나만 있어도 아름다운데 거기에 소나무의 멋이 가미되었으니 이는 천하의 비경이고 이런 바위들은 보는 것 못지 않게 어렵사리 오르는 스릴이 있어 약간의 묘미를 제공해 줍니다.
제2봉을 넘어 다시 오른 제3봉 또한 멋집니다. 제3봉에 서서 내려보는 쌍곡계곡이 아찔하게 보이고 계곡 건너편에서 바라보고 있는 군자산과 남군자산이 늠름하다. 정면으로 정상인 제7봉(칠보산 정상)이 큰 형님 마냥 우뚝 서 있습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소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기울여 봅니다. '송운(松韻)'을 들을 줄 아는 귀라야 별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 어느 시인의 노래를 상기해 보지만 아직 내게는 그럴 만한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여깁니다.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솔향을 실어와 나의 콧등을 땀을 씻어줄 뿐이지만 이런 자체도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이제 장상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소나무들의 이야기와 주목과 소나무 고목의 엣지를 비교해 봅니다. ㅎㅎ 넓적하고 매끈한 면을 가진 바위들이 부드러움을 가져다주는데 가끔 만나는 고사목에서도 소나무의 멋을 맛봅니다. 내려 보이는 살구나무골과 쌍곡계곡의 깊은 맛과 바위의 화려함, 그리고 소나무의 고고함이 별천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바위는 부드럽다가도 거칠고, 크고 웅장하다가도 작고 아기자기하고 소나무 또한 어떤 놈은 하늘 높이 솟아 시원스럽기도 하고, 어떤 놈은 온갖 고통을 다 겪은 듯 분재모양의 용틀임하는 모양이고 가지를 옆으로 뻗어 우산 모양을 하고 있는가 하면 밑으로 늘어뜨려 머리 숙여 인사하는 놈(?)도 있고...참으로 자연의 신비가 절로 느끼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전통의 곡선미 중에 버선코의 유려한 곡선도 하나입니다. 이 바위가 오히려 더 세월을 먹었다고 느껴집니다.
쌍곡구곡은 협곡을 이룬 계곡으로 자연부락인 서당말이 있고 길가에 바위가 마치 가래떡을 눕혀놓은 듯 길쭉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라 하여 떡바위라 부르는 큰바위가 있다고 하며 기암절벽에 걸린 노송과 우뚝우뚝 솟은 암봉이며 티없이 맑은 계류는 계곡을 휘감아 돌고 하늘위를 떠가며 산을 휘감는 구름은 여기가 선경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
| |||||||||||||||||||||||||||||||||||||||||||||||||
|
'충청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팔봉산(제286차산행/11.62차산행*山175) (0) | 2011.09.30 |
---|---|
도명산(제279차산행/11.55차/山168) (0) | 2011.09.04 |
오서산(제272차산행/11.48차*山164) (1) | 2011.08.06 |
광덕산(제241차산행/11.24차산행*山150) (0) | 2011.05.07 |
둥지봉/가은산(제203차산행/10.83차산행*山124) (0) | 2010.12.10 |